건강상식 변비(약 먹고 나빠지는 경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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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 25-02-26 12:28 조회 28회 댓글 0건본문
젊은 여성중 20%가량이 변비로 고생한다. 그러나 정작 병원을 찾는 여성은 많지 않다. 변비를 병으로 생각하지 않는 데다, 수치스런 곳을 보이기가 죽기보다 싫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병원대신 약국을 찾는다. 시판되는 변비 약은 대부분 장운동을 촉진해 변을 항문 쪽으로 밀어내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장운동이 약해 변비가 생기는 젊은 여성은 많지 않다. 노인에게나 가끔씩 있는 일이다. 원인은 다른 곳 에 있다.
그런데도 장운동을 촉진하는 변비 약만 찾다 보면 변비는 갈수록 악화된다. 처음엔 약을 한 알쯤 먹으면 변을 볼 수 있지만 갈수록 악화돼 두알, 세알로 복용량이 늘어난다. 한 번 일을 치르려고 10-20알씩 먹는 여성도 많다. 견디다 못해 이때쯤 병원 에 찾아오지만, 이미 만성화돼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변비는 대장암이나 직장암의 주요 증상이기도 하다. 암 정어리가 장을 틀어막아 변이 안 나오는데도, 변비가 심해졌거니 하 고 약국만 들락거린다. 결국 치료시기를 놓쳐 생명을 잃는 경우도 많다.
변비 원인은 장운동이 약해 변을 항문쪽으로 밀어내지 못하는 경우, 변이 항문 근처 직장까지 도달했지만, 항문이 열리지 않 는 경우, 장경련에 따른 변비, 암이나 장유착증에 따른 변비 등 4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장 운동력이 약해 생기는 변비는 주로 노인에게 많다. 허약체질이나 갑상선 호르몬 부족, 부교감 신경억제제 복용 때도 나타 난다. 현재 시판되는 변비 약은 이런 환자들을 위해 개발된 것이다. 장 운동력이 극히 약한 장무력증 환자는 장 일부를 잘라내 야 하지만, 국내엔 이런 환자가 그리 많지 않다.
젊은 여성들 변비는 대부분 항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거나 장경련에 따른 변비다. 장경련 변비는 배에 가스가 차면서 토끼똥 같은 것을 누는 게 특징이다. 과민성 대장염에 따른 변비도 일종의 경련성 변비다. 이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생기며 위십 이지장 궤양, 만성 췌장염, 담석증, 만성 충수염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항문이 열리지 않아 생기는 변비는 직장형 변비라고 한다. 직장에 변이 머물러 있기 때문. 변이 항문입구까지 도달하면 변의를 느끼면서 항문을 오므리고 있는 괄약근이 이완돼야 하지만, 변의를 느끼면 느낄수록 오히려 괄약근이 수축된다. 여기엔 잘못된 배변 습관이 크게 작용한다. 변이 마려울 때 오래 참거나 하면 괄약근을 지배하는 신경조직에 이상이 생겨 변비가 생긴다.
젊은 여성에게 흔한 경련성 변비나 직장형 변비는 시판 변비약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직장형 변비환자가 장운동을 촉진시키는 변비약을 만성적으로 복용하면 오히려 장 운동력이 떨어져 2차적인 장무력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직장형 변비는 컴퓨터장치 도움을 받아 항문 괄약근을 오므렸다 풀었다 하는 훈련(바이오 피드백 치료)을 장기간 해야 한다. 경련성도 의사 처방에 따라 신중히 치료해야 한다. 변비약을 잘못 쓰면 장염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암이나 장유착증, 탈장 때문에 생기는 변비는 말할 필요도 없이 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
병원에선 대장 내시경, X선 촬영, 항문압력 측정, 항문근육 전기반응검사, 장 통과시간 측정 검사, 배변조영술(가짜 면을 넣어 변을 보는 상태를 촬영하는 것)로 원인을 찾아내고, 적당한 치료를 하게 된다. 전문의들은 병원에 오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다 병을 키우지 말고, 빨리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