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조루 (불안한 예감 버려야 고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작성일 25-02-27 08:47 조회 20회 댓글 0건본문
현대 남성의 가장 큰 고민거리중 하나인 조루에 대해서는 잘못된 상식이 만연돼 있다. 예를 들어 1∼2분만에 사정하거나, 삽입 운동이 10회 이 내일 경우 조루라고 판단하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는 배우자를 성적으로 만족시켜 주지 못하는 것도 조루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남성의 사정에 대한 생리와 신경학적 기전을 무시한 비과학적인 얘기들이다.
성행위시 남성은 흥분기-고조기를 거쳐 쾌감기로 접어들면서 사정을 한다.
오늘날 정신의학에서는 고조기를 거치지 않고 흥분기에서 바로 사정을 하는 것만을 병적인 조루증으로 본다. 성행위 시간과 운동 횟수, 배우자의 만족도 등은 진단 근거가 아니다. 10명중 1∼2명은 자신이 조루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진짜 병적인 조루환자는 이들의 10%에 불과하다는 게 정설 이다.
정신적 스트레스나 긴장이 과도할 때, 신체적으로 매우 피곤할 때, 술이나 신경 흥분제 등을 복용했을 때 일시적인 조루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것 역시 병적인 조루증이 아니다.
조루증은 파트너와의 정서적 갈등이나 어떤 현상에 대한 강박감 등 심리적 요인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발기부전증과 달리 신경계 장애, 척추 손상, 당뇨 등과 같은 기질적 원인 때문인 경우는 극히 드물다. 때 문에 자신이 조루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보다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잘못된 판단 기준이나 일시적인 경험을 근거로 자신이 조루라고 생각하면, 그 때문에 성 기능이 위축돼 정말 조루환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얼마전 필자를 찾아 온 한 30대 남성 얘기를 해 보자.
1년전 결혼한 그는 신혼 첫날 밤 조루 증상을 경험했다. 몸과 마음이 매우 피곤한 상태에서 일시적 조루현상이 나타난 것. 근사하고 멋진 첫날 밤을 꿈꿔왔던 그는 무척 당황했고, 「조루가 아닐까」 걱정하게 됐다. 다음날에도 결과는 마찬가지. 그는 자신이 조루라고 자가 진단했다. 그 뒤 부부 관계는 고통이었고, 잠자리에 들 때마다 「과연 사정을 참을 수 있을까」 「아내가 만족할까」라는 등의 행위에 대한 「예견 불안」 과 강박적인 잡념에 휩싸이게 됐다. 이런 예견 불안과 강박감은 성주기상 고조기를 단축시켜 다시 조루증상을 야기시키게 됐고, 이것이 또 다시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져 결국 병적인 조루증 환자가 돼 버렸다.
조루증을 극복하기 위해선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성교시간에 얽매어 자신의 남성적 역할을 평가하는 것은 무척 잘못된 것이다.또 성적인 만족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아내가 바람을 피울 것이라는 등의 불안도 실제와 다르다. 마음의 짐을 벗어 버리고,자신감을 갖고 조루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떤 심리적 강박감이 성반응의 주기를 위축시키는 지를 이해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전문의와 함께 모색할 수 있다. 심리 치료와 동시에, 사정을 하는 순간 귀두부분을 움켜 잡아 사정을 참게 하는 「스퀴즈법」 등의 간단한 행동 치료를 함께 받는 것도 좋다. 시중에서 정력제라 선전하는 약물이나 음식물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칫하다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병을 더 깊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