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6cm이하면 허리질환과 무관 > 일반상식

하이힐을 신는다고 허리가 아픈 것은 아니다.

여성들의 하이힐 뒷굽 높이가 6㎝ 이하면 디스크 등 허리척추 질환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중앙병원 재활의학과 하상배교수팀은 최근 허리뼈（요추）및 무릎관절이 건강한 20대 초반의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첨단 장비인 3차원 동작분석기를 이용해 각각 맨발로 걸었을 때, 6㎝ 높이의 하이힐을 신었을 경우, 또 앞굽이 높은 신발을 착용했을 때의 관절의 변화 각도와 요추의 물리적 변형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허리뼈가 복부방향으로 구부러지는 각도를 나타내는 요추 전만도의 경우 맨발이나 뒷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걸었을 때 차이가 거의 없었다.

반면 무릎관절과 발목관절의 굴곡도에 있어서는 하이힐을 착용했을 때가 더 높게 나타나 하이힐이 걸음걸이 형태의 변화와 함께 발목이나 무릎 관절에 많은 피로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하상배교수는 "뒷굽 높이가 6㎝ 이하인 하이힐은 허리 척추의 기능이나 형태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기 때문에 요추질환 발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면서 "다만 하이힐을 6시간 이상 신었을 경우 허리근육에 부담을 주어 요통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교수는 "이같은 연구 결과는 맨발 보행이나 하이힐 착용이 해부학적이나 역학적으로 허리뼈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으며 따라서 굽이 높은 신발이 허리뼈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다만 오랜시간 하이힐을 신었을 경우 무릎 관절이 지나치게 굴곡되거나 많은 에너지가 소모돼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